성남시조이누리

불빛의 동화, 허브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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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성남시조이누리 조회 1,158회 작성일 19-11-1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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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지 간 자동차 이동 거리>
허브아일랜드 → 약 14km(약 20분) → 포천아트밸리 → 약 27km(약 30분) → 산정호수→ 약 4.5km(약 10분) → 한가원

불빛동화축제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산타마을 입구

향기로운 겨울 여행

괜스레 마음이 들뜨는 연말이다. 그냥 보내기 아쉽다면 포천 허브아일랜드는 어떨까. 추운 겨울에 경기 북부의 포천이 웬 말일까 싶지만 12월이라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이 기다린다. 허브아일랜드는 해마다 겨울이면 불빛동화축제를 연다. 올해는 지난 11월 14일에 시작됐다. 봄날까지 이어지는 축제다. 허브아일랜드가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물들어 한 편의 동화를 연상케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15 한국관광 100선’, 경기관광공사가 선정한 ‘별 볼 일 있는 경기북부 야간관광 10선’답다.

휠체어 동선은 관광안내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허브식물박물관을 출발해 산타마을, 아테네홀, 허브힐링센터 등을 돌아보는 일정이 무난하다. 허브아일랜드는 일부 오르막이나 계단이 있지만 대체로 문턱이 없거나 낮다. 비장애인 동행인이 있다면 간간이 도움을 얻어 휠체어로 오가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첫 목적지는 허브식물박물관으로 잡는다. 일종의 허브 온실로 340여 종의 허브 등 다양한 식물이 3개의 전시관과 꽃가게를 가득 채운다. 겨울을 무색하게 하는 꽃의 향연과 상큼하게 번지는 허브 향이 심신의 피로를 풀어준다. 열대식물, 허브와 꽃 등 개별 전시관마다 주제를 달리해 눈과 코가 함께 행복하다. 허브식물박물관은 이동로의 폭이 넓지 않은 편이나 바닥에 보도블록을 깔아 휠체어 이동이 용이하다. 주제관 이동 구간의 오르막을 제외하고는 이동로가 대체로 평탄하다.

허브식물박물관은 동반인 없이 휠체어로 돌아볼 수 있다

허브 농원이 크리스마스 마을로

허브식물박물관 서쪽으로 나오면 산타마을과 허브힐링센터 갈림길이 보인다. 잣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왼쪽 산타마을은 산타하우스와 산타하우스교회, 허브밭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산타마을 전경

산타하우스와 산타하우스교회는 비교적 가파른 곳에 자리해 휠체어로 이동하려면 동행인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12월에 가장 인기 있는 공간이다.

12월의 허브아일랜드는 크리스마스 포토존이다.

산타하우스에서 허브 공예품과 크리스마스 용품을 구매할 수 있고, 카페테리아에서 커피를 마시며 쉬어갈 수 있다.

크리스마스 선물로도 안성맞춤이다.

크리스마스 리스, 촛대, 트리 등 특별한 만들기 체험도 빠질 수 없다. 연말연시에 집안을 장식하거나 가까운 사람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로 알맞다.

크리스마스 리스 만들기

산타하우스 옆 교회는 동화의 성소처럼 아담하다. 짧은 기도를 올리거나 그리운 사람에게 카드 한 장을 써보는 시간을 갖는다.

산타하우스교회는 마치 동화 속 공간인 듯하다.

불빛동화축제를 같이 즐길 요량이면 오후 5시 30분에 맞춰 교회 문을 나선다. 그때부터 교회 앞 허브밭이 불빛 세상으로 변신한다. 산타하우스에 이르는 길도 300여 개의 산타 조형물과 크리스마스트리, 불빛터널 등으로 한층 생기롭다. 불빛동화축제의 주무대로 손색이 없다.

사랑하는 이에게 크리스마스카드를 띄워보자

루돌프의 썰매와 허브밭이 내려다보이는 산타하우스교회나 반대편 산타마을 입구에서 사진을 찍으면 아름답다.

산타하우스교회 앞에서 본 불빛동화축제의 전경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만끽했다면 다음 목적지는 아테네홀이나 허브힐링센터다.

눈 내린 밤, 허브힐링센터 가는 길

아테네홀은 허브힐링센터로 향하는 길목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 허브스테이크, 허브스파게티, 허브비빔밥 등을 맛볼 수 있다. 휠체어 출입이 편리하며 허브아일랜드만의 허브 음식이 자랑이다.

다채로운 허브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테네홀

허브힐링센터는 각종 허브 용품을 판매하며 10여 가지 테마의 허브 체험을 진행한다.

허브힐링센터에서 다양한 허브 체험을 할 수 있다.

심신의 피로를 풀기에 좋은 곳이다.

허브힐링센터의 휠체어나 의자로 이동해 즐길 수 있는 족욕체험

채석장에서 예술을 캐다

포천허브아일랜드에 이어 찾아간 곳은 포천아트밸리다. 버려진 채석장을 개조한 문화예술 공간으로 포천의 떠오르는 명소다. 포천에서 생산한 화강암은 포천석이라 불리는 건축재다. 청와대, 국회의사당, 세종문화회관 등 우리나라 주요 건물에 사용됐다.

기지리 폐석장은 그 채석의 흔적이다. 2003년 이후 방치돼 있던 곳을 문화예술 공간으로 승화시켰다. 화강암 채석을 위해 판 웅덩이에 지하수와 빗물이 유입되며 형성된 천주호, 포천석을 소재로 한 조각공원, 천체 관측이 가능한 천문과학관 등이 흥미롭다.

채석장과 천주호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데크

포천아트밸리에 도착해서는 먼저 돌문화홍보관을 돌아보며 포천석의 쓰임과 역사 등을 짧게 알아본다. 홍보관을 나와서는 모노레일을 이용해 가장 높은 곳에 자리한 천문과학관까지 올라간다. 모노레일은 일반 좌석 외에 휠체어를 위한 자리도 갖췄다. 느릿한 속도로 오르며 주변의 낭바위, 흔들바위 그리고 천주호의 전경을 감상한다.

포천아트밸리 모노레일에는 휠체어 장애인 좌석이 마련돼 있다.

천문과학관에서는 낮시간에 태양의 흑점과 홍염을 관측하고, 밤시간에 행성과 달, 성단 등을 관측한다. 천체투영실에서는 별자리를 알아보고 영상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모노레일 하차장에서 천문과학관까지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이다. 하지만 과학관은 내부에 엘리베이터와 휠체어리프트 등이 있어 층간 이동이 편리하다. 기상에 따라 관측 상황이 달라지니 문의 후 방문하는 게 좋다.

모노레일 하차장에서 천문과학관까지는 오르막길이다.

천문과학관을 나와 천주호와 조각공원을 돌아보며 채석장과 포천의 화강암을 마주한다. 천주호는 화강암 직벽이 기암괴석처럼 독특한 풍경을 연출한다. 위쪽에서 조망할 수 있으나 엘리베이터를 이동하면 아래쪽 천주호 바로 앞까지 가볼 수 있다. 호수는 최대 수심이 20m로 도롱뇽, 피라미가 사는 1급수다. 채석장이 만들어낸 ‘바위의 샘’이 신비롭다. 이동구간에는 아트밸리의 조각작품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문관측은 포천아트밸리가 가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산속의 겨울 호수

채석장이 만든 천주호뿐일까. 포천 하면 산정호수도 빼놓을 수 없다. 산정호수는 명성산과 망봉산 등에 둘러싸여 ‘산의 우물[山井]’을 실감케 한다. 호수에 어린 산그림자가 한 폭의 그림이다. 호수 주변 둘레길을 따라 산책하며 그 풍경을 누려본다.

휠체어는 조각공원을 중심으로 왼쪽의 김일성 별장이나 오른쪽 허브와야생화마을까지 오갈 수 있다. 호수와 어우러진 예술 작품을 가볍게 즐기는 것도 좋고, 둘레길을 따라 돌아봐도 좋다. 일부 구간은 흙길이라 언 땅을 지날 때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위쪽 입구 대형주차장 외에 아래쪽 조각공원 옆에 차를 세울 만한 공간이 있다. 조금 더 편리하다.

겨울호수는 한층 고즈넉한 운치가 매력이다.

산정호수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에 약 10분 거리에 있는 한가원에 들른다. 한가원은 한과문화교육관과 한과문화박물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에 유과(한과) 만들기 체험을 진행한다. 꽈리치기를 끝낸 찹쌀을 기름에 튀긴 다음 조청과 튀긴 쌀가루를 묻혀 유과를 완성한다. 과정도 재미나고 전통한과에 관해 미처 알지 못했던 내용들을 배울 수 있어 유익하다. 물론 체험이 끝난 뒤 유과를 맛보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다. 자신이 만든 유과는 포장해 직접 가져갈 수 있어 새해 선물로 안성맞춤이다. 한가원은 입구에 경사로가 있으나 교육관은 턱이 있어 휠체어로 이동할 때 동행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한가원의 한과 만들기 체험

한가원에서는 이동면이 멀지 않다. 포천을 대표하는 먹을거리인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의 고장이다. 서울에 비해 1인분의 양이 푸짐한 편으로, 물 맑은 포천의 이동막걸리와 함께 포천 여행의 여운을 누려볼 만하다.

포천 대표 먹을거리인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

여행정보

<당일 코스>

포천아트밸리(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엘리베이터) → 점심식사 → 산정호수(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 포천 허브아일랜드(장애인 주차구역, 장애인화장실, 휠체어 대여)

<1박2일 코스>

첫째날 : 포천아트밸리 → 점심식사 → 포천허브아일랜드(허브식물박물관) → 포천 허브아일랜드(불빛동화축제) → 저녁식사 및 숙박
둘째날 : 산정호수 → 점심식사 → 한가원(입구 경사로) → 귀가

○ 문의

- 포천시 관광경영과 031-538-2069 / http://www.pocheon.go.kr/ktour/index.do

- 허브아일랜드 031-535-6494 / herbisland.co.kr

- 포천아트밸리 031-538-3485 / http://artvalley.pocheon.go.kr/

- 산정호수 031-540-6350(포천시설관리공단) / www.sjlake.co.kr

- 한가원 031-533-8121 / www.hangaone.com

○ 관광지 무장애 정보

- 허브아일랜드
* 장애인 주차구역(입식 간판 표시, 유료 입장 시 주차요금 무료)
* 장애인화장실(관광안내소, 허브박물관, 농산물판매장, 아테네홀)
* 휠체어 대여
* 장애인 입장료 4,000원
* 각 건물 입구 경사로, 경사판 설치 - 포천아트밸리
* 장애인 주차구역
* 장애인화장실(돌문화홍보관, 천문과학관 1층)
* 천문과학관 내 엘리베이터, 휠체어리프트
* 각 건물 입구 경사로 설치
* 천주호 야외 이동 엘리베이터(버턴을 계속 눌러야 운행)

- 산정호수
* 장애인 주차구역
* 장애인화장실(상동주차장, 조각공원 가는 도로 산정슈퍼 옆, 산정랜드 옆길)
* 조각공원 경사로 진입, 둘레길 일부 구간 휠체어 이동 가능

- 한가원
* 출입구 경사로 있음
* 교육관은 턱이 있어 동행인의 도움이 필요함

이동정보

○ 대중교통 정보

[버스]
* 서울-포천,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수시(06:00~21:40) 운행, 약 1시간 30분 소요
문의 : 동서울종합터미널 1688-5979 / www.ti21.co.kr

○ 자가운전 정보
동부간선도로 중랑교교차로 의정부, 청량리 방면 → 동부간선도로 6.3km → 마들지하차도 진입 → 동부간선도로 8.3km → 장암교차로 동두천, 포천 방면 → 국도대체우회도로 7.2km → 자금교차로 포천 방면 우회전 → 호국로 19.3km → 한내사거리 전곡 방면 좌회전 → 포천로 5.8km → 하심곡사거리 연천, 허브아일랜드 방면 좌회전 → 청신로 7.3km → 허브아일랜드 방면 우회전 0.4km → 허브아일랜드

음식·숙박정보

○ 숙박 정보

- 동화나라체험펜션 :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 / 1644-1997 / www.herbhealingcenter.co.kr

* 주차장, 장애인화장실(허브아일랜드 내)

- 운악산자연휴양림 : 경기 포천시 화현면 화동로 184 / 031-534-6330 / www.huyang.go.kr

* 주차장, 출입구 경사로

- 프라임리조트 :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921 / 031-531-7988 / www.primeresort.co.kr

* 주차장, 장애인 객실 1실

○ 식당 정보

- 수중궁갈비마당 : 갈비 / 경기 포천시 이동면 늠바위길 143 / 031-531-3333

* 주차장, 입식 테이블, 휠체어 진입 가능

- 아테네홀(레스토랑) : 허브스테이크 /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947번길 35 / 031-535-1174

* 주차장, 입식 테이블, 휠체어 진입 가능, 장애인화장실

- 만버칼 : 버섯매운탕 / 경기 포천시 신북면 아트밸리로 234(포천아트밸리 내) / 031-535-0587

* 주차장, 입식 테이블, 휠체어 진입 가능, 장애인화장실(포천아트밸리 내)

글: 박상준(여행작가) / 사진 : 김애진(여행작가) / 일러스트 : 안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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