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이동 경로>
완도수목원 - 자동차 16분. 약 12km - 장보고기념관 - 자동차 10분. 약 5km - 완도군해조류센터 - 자동차 9분. 약 3km - 완도타워 - 자동차 12분. 약 6km - 정도리구계등 무장애탐방로 완도는 바다 풍경이 고운 곳이다. 해남과 연륙교로 연결돼 뭍이 된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섬다운 풍치가 그득하다. 4월은 그런 완도가 더욱 아름다워지는 때다. 곳곳에서 빨간 동백꽃이 떨어지고 노란 유채꽃이 하늘하늘 핀다. 볕 좋아 바다 푸른 봄날엔 ‘바다 보러’ ‘꽃 보러’ 완도로 가자. 숲에서도 실내에서도 봄이 가득 찬 바다가 보인다. 기상 여건이 괜찮다면 휠체어를 탄 채 바다 건너 청산도로 길 떠나도 좋다. 청산도는 볕 좋은 돌담 곁에 가만히 앉아 유채꽃과 함께 바람에 한들거리기 좋은 곳이다.
휠체어로 동백꽃 그늘을 밟다, 완도수목원
완도는 우리나라에서 손꼽는 난대림 지대다. 난대림은 잎이 넓고 사계절 푸른 상록활엽수가 자생하는 산림을 말한다. 덕분에 사계절이 수목으로 푸른 곳이 완도다.
그 중 돋보이게 푸른 숲이 완도수목원이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난대수목원으로 완도대교에서 6.5km가량 거리에 있다.
한때는 민둥산일 정도로 황폐했었지만, 지금은 축구장(7,140㎡)의 2,840배에 달하는 2천28만㎡ 규모의 숲 전체가 수백 종의 난대림으로 빽빽해졌다. 숲은 대부분 붉가시나무와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동백나무, 녹나무 등이다.
봄은 난대림으로 푸르게 출렁대던 수목원이 꽃으로 잠깐 색을 입는 때다. 동백꽃을 비롯한 목련꽃, 매화꽃, 매발톱꽃, 금낭화 같은 수백 종의 꽃이 봄내 피고 진다. 4월엔 단연 동백꽃이 눈에 띈다. 매년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피고 지기를 거듭하는 동백꽃은 필 때보다 질 때 더 붉고 처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월 초‧중순이면 바닥에 동백꽃이 송이 째 툭툭 떨어져 휠체어로 지나는 길 주변이 다 환하다.
추천 탐방 코스는 교육관리동에서 산림박물관까지 편도 360여m. 수목원 전체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짧은 구간이지만, 중간에 동백전시원과 외래소원을 둘러볼 수 있어 이만한 봄 산책 코스도 드물다. 특히 육림교 끝에서 산림박물관으로 이어지는 300m가량의 탐방로가 매력적이다. 매끈한 포장도로인데다 울창한 동백나무숲 길이어서다.
다만 완만한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져 수동휠체어 이용자는 동행인의 보조를 받아야 한다. 때문에 중간 중간 넉넉히 쉬어가는 것이 좋겠다. 잠깐 멈춘 지점에서는 숲에서 나는 소리도 들을 일. 눈으로는 붉은 동백꽃이 보이고, 귀로는 동백꽃 사이를 분주히 오가는 동박새의 청아한 울음소리가 들릴 테다.
추천 탐방 코스 내에 있는 두 곳의 전시관을 둘러보는 재미도 놓치지 말자. 교육관리동 1층에 있는 산림전시관은 각종 전시물을 통해 난대림을 이해할 수 있는 곳으로 활자 위주로 꾸며 놓았다.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고 1층에 장애인 화장실과 유아쉼터가 마련돼 있다.
산림전시관이 활자를 중심으로 한 전시공간이라면, 동백전시원을 지나 만나는 산림박물관은 영상물과 디오라마 비중을 한층 높인 곳이다.
미음자(ㅁ) 형태로 배치된 전통 한옥건물에 다양한 난대 수종과 야생 동물, 식물 등이 전시돼 있고 나무 향기를 맡아 볼 수 있는 코너도 있다. 입구에 경사로가 있고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어 2층 전시관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1층에 장애인 화장실도 구비돼 있다.
전동휠체어 이용자라면 교육관리동에서 아열대온실로 이어지는 중앙관찰로를 탐방하는 것도 괜찮다. 관찰로 바닥이 고무처럼 폭신한 데다 완만한 오르막길이 1km 정도 길게 이어져 접근에 약간의 불편이 따르지만, 탐방로 주위에서 다양한 난대수종을 만나는 건 이점이다. 다만 아열대온실은 중간 중간 높은 턱이 있어 진입하기 어렵다. 주차는 매표소 앞 무료 주차장에 있는 장애인 주차 구역보다 교육관리동 옆에 있는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장애인 등록 차량은 주차료가 무료다.
• 시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수목원 내엔 만질 수 있는 수목과 들을 수 있는 소리가 많다. 빼놓지 않고 만져보면 좋을 것이 교육관리동 앞에 있는 완도호랑가시나무다. 호랑가시나무와 감탕나무의 교잡종으로 완도에서 처음 발견돼 ‘완도’라는 지명이 붙은 나무로, 나뭇잎에 5개의 뾰족한 톱니가 있어 촉감으로 수종을 알 수 있다. 숲이 울창하다보니 이곳에 터를 잡고 사는 조류도 많다. 덕분에 탐방로 곳곳에서 물소리와 바람소리, 새소리 등을 풍성하게 들을 수 있다. 산림박물관 내에 있는 여러 개의 영상물은 난대림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탐방로에는 점자형 유도블록이 없지만, 산림전시관과 산림박물관, 아열대온실 등 실내에 점자형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다.
• 청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활자 위주로 꾸며진 산림전시관에서 난대림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음성 안내 비중이 단연 높지만 산림박물관에 있는 영상물에도 간간이 자막이 표기돼 있어 살펴보는 것이 좋다.
해상왕 장보고를 만나다, 장보고기념관
완도에서는 장보고(?~841) 얘기를 빼놓을 수 없다. 통일신라 때 동아시아의 바다를 지배한 해상왕 장보고의 고향이 완도이고, 그가 설치했던 청해진의 본영이 또 완도에 있었기 때문이다.
완도수목원에서 동쪽으로 12km 정도 거리에 있는 장도는 한국‧중국‧일본을 잇는 중계무역을 실시하던 청해진의 본영이 있던 자리다. 그 곁으로 장보고의 삶과 해양개척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장보고기념관(장보고공원)이 있고, 이곳에서 1.9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15.5m 높이의 규모를 자랑하는 장보고 동상이 있다.
휠체어로는 장보고기념관이 접근하기 좋다. 관람 포인트는 1층 중앙홀에 있는 장보고 무역선(축적 1/4)과 건물 2층에서 조망하는 장도다.
특히 2층 창가에서 보는 장도가 매력 있다. 경사가 가팔라 휠체어로 접근하기 힘든 장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장보고가 왜 장도에 청해진의 본영을 설치했는지 미루어 짐작케 한다.
장도를 가볍게 조망했다면, 다음으로 2층에 있는 전시실을 천천히 둘러볼 차례다. 장보고의 삶과 동북아 해상무역 활동을 알기 쉽게 뿌리, 생성, 제국, 항해 등 4개 존으로 구성했다.
갈대를 상징하는 LED 조명을 헤치며 장보고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영상과 음성안내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것도 매력 있다.
건물 입구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고, 건물 내에 장애인 전용 엘리베이터와 장애인 화장실(건물 1층)이 있다. 장애인 주차구역은 없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차로 장보고 동상 앞까지 이동해 완도 앞바다를 조망하는 것도 괜찮다.
• 시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기념관 입구와 화장실 입구에만 점자형 유도블록이 설치돼 있고, 관람로에는 유도블록이 따로 설치되지 않았다. 전시실 내에 센서로 작동하는 음성안내 영상물이 여러 개 있어 관람이 용이하다.
• 청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전시실 내에 있는 영상물의 음성 안내 내용이 활자로도 안내되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영상물과 짝을 이룬 안내판이 엉뚱한 곳에 배치돼 있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해조류가 무엇인가요? 완도군해조류센터
완도는 해조류로도 유명하다. 미역과 김, 감태, 매생이 등이 완도에서 주로 생산되는 해조류들이다. 이들 해조류의 처음과 끝을 알 수 있는 곳이 완도군해조류센터다.
국내에서는 유일한 해조류 전문시설로 이곳에 가면 해조류가 무엇인지, 종류는 얼마나 다양한지 알 수 있고, 해조류 자생의 최적지로 알려진 완도의 바다 환경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다.
8,000 여종의 해조류 중에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50여 종에 불과하다는 사실도 해조류센터를 방문한 덕분에 알게 된다.
활자 전시물과 영상 전시물, 음성 안내 전시물, 체험 전시물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 보는 내내 심심할 틈이 없고, 4층에 있는 특산물 홍보관과 옥상정원에서는 완도 앞바다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다. 특히 화려한 꽃밭으로 꾸민 옥상정원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경이 좋다.
아래층 전시실에서 위층 전시실로 이동할 때 12~13도가량의 경사로가 있어 수동훨체어 이용자는 동행인의 보조를 받는 것이 좋고, 옥상정원의 계단 쪽은 가팔라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1층과 4층을 오가는 엘리베이터가 있고, 전시실 출구 쪽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외부에 여성용 장애인화장실도 한 곳 있다. 주차는 해안 주차장 이용. 장애인 주차구역은 따로 없다.
360도 ‘바다 전망대’, 완도타워
완도를 조금 더 멀리 넓게 보기 위해서라면 완도타워를 추천한다. 완도타워는 읍내 뒤편의 야트막한 산자락에 조성됐다. 아파트 17층에 해당하는 51.4m 높이로, 지상 2층과 전망 층으로 이뤄져 있다. 1층에는 특산품 전시장과 영상시설 등이 있고 2층에는 이미지 벤치, 완도의 인물 등이 자리 잡았다.
중심 공간은 당연히 전망 층이다. 완도 바다에 징검다리처럼 둥둥 떠 있는 섬을 비롯해 완도의 어지간한 관광명소는 전부 눈에 담을 수 있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푸른 완도 바다를 보며 차를 마시는 것도 좋겠다. 전망 층 내에 카페가 있고 여러 개의 테이블이 놓여 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육안으로 제주도까지 보인다는 소문도 있으니 유심히 지켜보자.
완도타워 아래는 다도해 일출공원으로 이어진다. 미소정원, 바다정원, 꽃비가든 등 다양한 이름의 소정원이 조성돼 있는데 타워에서 내려가는 길이 가팔라 휠체어로 접근하기는 어렵다. 방문객이 적은 평일에 한해 안내데스크의 허가를 받아 차량으로 접근할 수 있다. 해질 무렵 공원 전망 데크에 서면 완도 읍내를 붉게 물들이며 떨어지는 낙조와 함께 경관조명을 환하게 밝힌 완도타워도 감상할 수 있다. 일~목요일 야간에는 조명만 켜지고,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는 타워에서 쏘는 레이저 쇼까지 볼 수 있으니 놓치지 말자.
타워 입구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구역이 있고, 타워 1층과 전망 층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다만 타워 입구에 주차하기 위해서는 안내데스크에 전화해 출입허가를 받아야 한다. 한편 완도타워엔 현재 관광모노레일이 운행 중이다. 하지만 모노레일 하차장에서 타워까지 접근하는 길에 가파른 오르막 구간이 있어 모노레일을 이용하는 것보다 차로 타워 입구 주차장까지 오르는 것을 추천한다.
숲에서 바다를 듣다, 정도리구계등 무장애탐방로
완도 바다의 색다른 면은 정도리구계등에서 만날 수 있다. 구계등은 자그락자그락 파도에 몽돌 쓸리는 소리가 듣기 좋은 갯돌해변이다.
바다 속에서부터 해안 산기슭까지 동글동글한 갯돌 층이 아홉 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는 뜻에서 ‘구계등’이란 이름이 붙었다.
바다 속에서부터 해안 산기슭까지 동글동글한 갯돌 층이 아홉 개의 계단으로 이뤄졌다는 뜻에서 ‘구계등’이란 이름이 붙었다.
이곳에 완도수목원과 닮은 듯 다른 난대림이 있다. 정도리와 사정리 주민들이 거친 파도와 바람으로부터 농토와 삶의 터전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한 방풍숲이다. 해안가에 바투 붙어 파도가 높은 날엔 숲에서 자글자글 몽돌 구르는 소리가 들려오는 매력적인 곳이다.
무장애탐방로는 이 숲에 있다. ‘보호자와 함께 하는 무장애탐방로’라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 순환형 코스로 총 길이는 1.19km. 천천히 걸으면 한 시간 정도의 거리다. 성인 두 명이 나란히 서서 걸을 수 있는 너비의 오붓한 길로, 길의 한 면은 해안가로 다른 한 면은 숲으로 이어진다. 나무 데크가 깔려 있는 해안 쪽 탐방로에서는 파도소리가 들리고, 블록이 갈려 있는 숲 속 탐방로에서는 새소리가 반긴다. 무엇보다 좋은 건 숲에서 내다보는 바다 풍경. 가끔은 비릿한 갯내가 숲까지 밀려들어 바다인 듯 숲인 듯 묘한 정취에 젖게 한다.
다만 숲이 한층 우거지는 여름철엔 모기를 조심해야 한다. 긴팔 옷을 입거나 해충기피제를 사용하면 약간의 도움이 된다. 탐방지원센터 앞에 장애인 화장실과 일반 주차장이 있고, 방풍숲을 기준으로 해안 반대편에 있는 마을길 주차장에 장애인 주차구역과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해안과 마을길에서 숲으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가파른 편. 20~40도로 가팔라 동행인의 보조가 필요하다. 해안 데크길은 조성된 지 오래되어서, 군데군데 볼록하게 솟아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 시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정도리구계등의 무장애탐방로는 성인 두 명이 나란히 걸을 정도의 너비다. 그래서일까, 손을 뻗으면 어디서든 나무줄기가 손바닥에 닿는다. 따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안내판은 없지만 촉각과 후각, 청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숲의 정취가 제법이다.
비비면 레몬냄새가 나는 신갈나무 낙엽이나, 새우 껍질처럼 껍질이 벗겨지는 새우나무 등을 적극 활용하면 숲 탐방이 훨씬 재밌어질 테다. 숲 사이로 난 탐방로 중 일부 구간엔 일정한 문양의 유도블록이 깔려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동편의성도 높은 편이다.
• 청각장애인 여행 포인트 •
무장애 탐방로 주위엔 숲의 생태와 가치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여러 개 설치돼 있다. 생달나무숲, 버섯은 숲속의 청소부, 바람과 소금기에 강한 식물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안내판을 보며 숲의 식생을 살펴보기 좋다. 또 해안 데크길에는 해안에서 보이는 섬을 그림으로 안내하는 표지판이 붙어 있어 천천히 산책하며 바다 풍광을 감상하기에도 좋다.
+ 플러스 여행느리게 여행하기 좋은 섬, 청산도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며 여행하고 싶다면 배를 타고 청산도로 들어가는 것도 좋다. 청산도는 산과 바다, 하늘이 모두 푸르러 ‘청산’이란 이름이 붙은 곳. 봄날엔 특히 노란 유채꽃과 청보리가 가득해 섬 전체가 아름답다. 감상 포인트는 도청항과 당리 언덕, 범바위, 상서마을 돌담길 등. 도청항은 완도에서 떠나온 배가 닿는 곳으로 청산도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다. 단차가 없는 매표소가 있고, 이곳에 장애인 화장실이 있다.
당리 언덕은 영화 <서편제>를 촬영했던 곳으로 구불구불한 돌담과 어울린 유채꽃이 절경인 곳이다. 큰 길에 차를 주차하고 탄탄한 흙길을 따라 가다보면 드라마 <봄의 왈츠>를 찍었던 세트장까지 갈 수 있다. 중간에 완만한 오르막길이 있어 동행인의 보조가 필요하다. 시간이 넉넉하다면 <봄의 왈츠> 세트장에서 ‘파도 물결이 꽃 같다’는 화랑포까지 휠체어로 산책을 즐겨도 좋을 터. 대부분 시멘트 포장길이라 이동에 불편함이 거의 없다.
범바위와 상서마을 돌담길 역시 휠체어 이용자가 여행하기 괜찮은 곳이다. 호랑이 형상을 한 범바위는 자석 성분이 많아 나침반의 자침이 빙글빙글 돈다는 곳으로,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이 좋다. 주차장에서 매끈한 포장도로를 따라 완만한 오르막길을 10여 분 오르면 범바위에 닿는다.
범바위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상서마을은 지붕까지 쌓아 올린 돌담으로 유명한 곳. 미로 같은 돌담에 구들장 논까지 볼 수 있어 일석이조다. 마을길 대부분은 자동차 진입이 가능해 휠체어도 접근할 수 있는데 일부 골목길은 경사가 가팔라서 동행인의 보조가 있어야 한다.
매년 봄 청산도에선 ‘슬로걷기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4월 7일부터 한 달 간이다. 이맘때면 청산도가 인파로 붐비기 때문에, 호젓한 여행을 원한다면 축제기간을 피해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배는 완도여객터미널에서 하루 5~7회 운항한다. 운항횟수는 주중과 주말이 다르고, 축제 기간에는 더 자주 운항하니 스케줄을 미리미리 확인할 것.
완도에서 청산도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50분. 신분증은 반드시 지참해야 승선이 가능하다. 운항하는 선박 모두가 차를 탑재할 수 있는 차도선이라 어느 것을 타도 상관없으나 이왕이면 퀸 청산호를 탈 일이다.
무장애 선박을 지향해 설계하고 건조한 배라서 경사로를 이용해 3층까지 올라갈 수 있고, 객실과 화장실 등도 휠체어로 접근할 수 있다. 다만 층간 경사로의 경사가 30~40도로 가팔라 동행인의 보조가 필요하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숙박정보
완도읍 망석리에 있는 원네스리조트와 완도읍 가용리에 있는 피아노모텔(수동휠체어에 한해)을 추천할 만하다.
원네스리조트는 객실 입구와 샤워부스에 3cm가량의 턱이 있지만 이 외, 객실 내부와 화장실 입구에 단차가 없어 이용이 편리하다.
또 2016년 말에 개장해 침구를 비롯한 기타 집기들이 말끔한 것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완도항 부근에 있는 피아노모텔은 수동휠체어에 한해 권할 만하다.
객실 입구에 5cm가량의 턱이 있고, 화장실 입구에도 4~7cm가량의 턱이 있다. 다만 객실마다 화장실 입구 폭이 좁고 턱의 높이가 조금씩 달라 직접 확인 후 숙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드라이어와 커피포트 등 숙박에 필요한 집기가 잘 구비되어 있다.
‘휠체어 접근 가능한’ 음식점
완도 제일의 별미는 전복이다. 완도항 부근 해안가에 전복을 한 상 차림으로 내는 집들이 늘어서 있는데, 대부분 전복물회와 전복죽, 전복구이, 전복찜 등이 차례로 나온다.
이중 휠체어로 접근 가능한 곳은 완도회센터다. 후문으로 접근해 경사로 설치를 요청하면 2층 식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눈에 띄는 코스 메뉴는 전복탕수육과 전복간장찜. 특히 부드럽게 먹는 전복탕수육 맛이 인상적이다. 장애인 화장실과 장애인 주차구역은 따로 없다.
완도수목원 인근에서 먹을 곳을 찾는다면 다슬기식당으로 방향을 잡자. 완도수목원오토캠핑장 내에 있어 편의시설을 잘 갖춘 편. 장애인 화장실이 있고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추천 메뉴는 다슬기쌈밥. 15가지가 넘는 반찬과 함께 싱싱한 쌈 채소와 다슬기된장찌개가 나온다.
[윗쪽/왼쪽/오른쪽]다슬기쌈밥 / 식당 전경 / 식당 내부
여행정보
추천 여행 코스(당일 코스)
완도수목원 → 장보고기념관 → 완도타워
추천 여행 코스(2박 3일 코스)
첫째 날 : 완도수목원 → 장보고기념관 → 장보고동상
둘째 날 : 청산도(도청항 → 당리 언덕 → 범바위 → 상서마을 돌담길)
셋째 날 : 정도리구계등 무장애탐방로 → 완도군해조류센터 → 완도타워
문의
-완도수목원 : 전남 완도군 군외면 초평1길 156, 061-552-1544
www.wando-arboretum.go.kr
-장보고기념관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로 1455, 061-550-6930
www.wando.go.kr/changpogo
-완도군해조류센터 :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로 84, 061-550-5871
-완도타워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장보고대로 330, 061-550-6964
http://www.wando.go.kr/tour/attraction
-정도리구계등 : 전남 완도군 완도읍 구계등길 47-1, 061-550-5474
-관광 안내 : 061-550-5152(완도군 관광안내소)
관광지 무장애 정보
-완도수목원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군경 1,500원 어린이 1,000원
무료입장 : 장애인(1~3급, 보호자 1인 포함) 무료. 6세 이하, 65세 이상 어르신, 국가유공자, 독립유공자, 참전군인, 기초생활수급자, 완도군민
* 휴관 : 매주 월요일 휴관. 1월1일, 설, 추석 연휴.
* 주차장 : 무료주차장과 유료주차장 있음. 주차료 소형차 3,000원, 장애인 차량 무료.
* 화장실 : 교육관리동 1층, 산림박물관 1층, 아열대식물원 주변에 장애인 화장실 있음(남·여 각각).
* 운영시간 : 09:00~18:00(매표마감은 17:00까지).
* 문화해설 : 15~20명 단체에 한해 1주일 사전 예약 시 숲 해설 가능. 1인당 1,000원.
-장보고기념관
* 입장료 : 어른 1,000원, 장애인 무료.
* 주차장 : 있음.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주차료 없음.
* 화장실 : 건물 1층과 장보고공원 내에 장애인 화장실 있음(남·여 각각).
* 운영시간 : 09:00~18:00(입장은 17:30까지).
* 10인 이상 단체 요청 시 문화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관람가능 (완도군청 관광정책과 신청)
-완도군해조류센터
* 입장료 : 없음.
* 주차장 : 있음.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주차료 없음.
* 화장실 : 전시실 2층 출구에 장애인 화장실 있음(남·여 각각). 외부에 여성용 장애인 화장실 1곳 있음.
* 운영시간 : 09:00~18:00.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 추석 당일
-완도타워
* 입장료 : 어른 2,000원, 청소년 및 군인 1,500원 어린이 1,000원, 장애인 무료
무료입장 : 만6세미만, 완도군민, 국가유공자, 장애인, 65세 이상 노인
* 휴관 : 연중무휴.
* 주차장 : 있음.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주차료 무료.
* 화장실 : 있음. 건물 1층과 전망 층에 장애인 화장실 있음(남·여 각각).
* 운영시간 : 06월 ~09월 09:00~22:00, 10월 ~ 05월 09:00~21:00.
* 기타사항 : 휠체어 2대 무료 대여 가능.
-정도리구계등
* 입장료 : 무료.
* 주차장 : 있음. 장애인 주차구역 있음. 주차료 무료.
* 화장실 : 있음. 탐방지원센터 옆과 마을길 쪽 주차장에 장애인화장실 있음(남·여 각각).
* 문화해설 : 10명 내외 단체에 한해 1주일 전 사전 예약 시 숲 해설 가능. 무료.
* 기타사항 : 수동휠체어 2대 무료 대여.
이동정보
이동 정보 / 대중교통 이용 정보
-완도군 장애인 콜센터 : 061-554-2828 / 사전예약 / 장애등급 1,2급 이용가능 / 연중 24시간 이용.
음식·숙박정보
숙박 정보
-원네스리조트 : 전남 완도군 완도읍 청해진서로 189-50 / 061-553-1000 / 일반실(비수기 할인)
-피아노모텔 :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로 93 / 061-555-4600 / 061-554-5500 / 일반실
식당 정보
-완도회타운 : 061-554-0068 /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변공원로 136
* 주요메뉴 : 전복 코스, 전복죽 등
* 접근성 : 주차장 있음. 장애인 주차구역 없음. 요청하면 경사로 설치. 장애인 화장실 없음.
-다슬기식당 : 061-555-1505 / 전남 완도군 군외면 초평1길 22
* 주요메뉴 : 다슬기쌈밥, 닭칼국수(계절메뉴)
* 접근성 : 주차장 있음. 장애인주차구역 없음. 경사로 있음. 장애인 화장실 있음.
-느린섬여행학교 : 061-55-6962 /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541
* 주요메뉴 : 건강밥상, 슬로푸드정식
* 접근성 : 주차장 있음. 장애인주차구역 없음. 접근 편리. 장애인 화장실 없음.
-늘푸른식당 : 061-553-2585 / 전남 완도군 청산면 청산로 21
* 주요메뉴 : 생선구이백반
* 접근성 : 주차장 있음. 장애인주차구역 없음. 장애인 화장실 없음.
글․사진 : 이시목(여행작가), 박경미(일러스트)
※ 위 정보는 2018년 3월에 작성된 정보로, 이후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 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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